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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al life

[강남] 마이아트뮤지엄 | 호안미로 전시 그리고 정우철 도슨트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
Joan miro : Wome, Birds, Stars
마이아트뮤지엄
2022. 09.08

4월부터 시작했던 전시인데 그동안 왜 몰랐지? 겨우 막차 탑승
(손 씻고 난 직후 찍어서 손에 물방울이.. 징그러💦)


호안 미로 전시회에 뒤늦게 부랴부랴 간 이유는 정우철 도슨트 때문이었는데,
지난 8월 경기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랑데북 게스트로 나오셔서 알게 되었다

바로 이거! 말씀도 잘하시고, 도슨트계 아이돌이라고 하니까 제대로 궁금증 유발🤔

바로 도슨트 일정을 찾아봤는데 평일에만 진행해서.. 슬픈 직장인이 될 뻔하다가
마침 회사에서 추석 전 단체 휴가를 주는 바람에,
마지막 도슨트 일정! 내가 원하던 정우철 도슨트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운-명✨

2시에 진행되는 도슨트에 맞춰 갔는데 사람이 꽤 많았다. 아무래도 마지막 날이라..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완전! 즐겁고 만족스러웠던 해설 그리고 가이드였다 👍 요건 따봉 날려줘야 돼..

초현실주의, 추상화를 보면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워서
늘 전시를 보고 나면 물음표로 가득 찼는데,
관람하는 법을 알려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한 발짝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도슨트 들으면서 끄적인 메모
추상화는 초기작부터 변화화는 과정을 봐야 한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추상화를 그린 의도를 설명해주니까 갑자기 납득이 확! 되어버렸다.

특히나 근래 갔던 달리전에서 초현실주의가 난해하게 다가왔어서
상징적인 요소에 대해서 의미를 알아가는 정도로 만족할 뿐이었기 때문이다.
무슨 프로이트의 정신 어쩌고... 이런 거 와닿지가 않았어서 미술 알못의 한계인가.. 하며 말았는데
이런 도움이 필요했던 것 같다.

제목이 무제인 이유 = 너네가 보이는 게 제목이다!
(이런 좋은 의도였다니..😯)
이성을 배제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 가혹할 만큼 정신을 잃게 해서 그렸다는 것
추상화로 표현하려면 본질만 남기게 된다는 것
그래서 이런 그림들을 마주할 때, 뭐야 나도 그리겠는데? 가 아니라
상상력을 마구 동원해야 한다는 것
등등.. 놀랍고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도슨트는 약 1시간가량 진행되었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 자료들을 활용하고, 쉬운 말로, 찰떡같은 비유로 설명해줘서
정말 이해하기 쉬웠다. 무엇보다 재미났음🤩
그동안 오디오 가이드에 많은 의존을 했는데ㅋㅋㅋㅋㅋ 앞으로 도슨트를 적극 활용해야겠다.
(끝나고 정우철 도슨트 님 태그 해서 인스스 올렸는데 답장도 받음 🫢히히 인스타의 순기능)


아래로는 그냥.. 내가 기억하고 싶은, 그리고 기억에 남는 작품들!

사람과 새 - 호안미로


샛별 - 호안미로

깨알 강쥐를 찾아보세요 ㅠ 절귀 🐶

나도 새를 정말 좋아하는데🕊이유가 비슷해서 괜스레 호안 미로에게 내적 친밀감 생김

새들 - 호안미로

위에 꼬불탱 선들은 새가 날아간 길일까? 그럼 무척이나 정신없는 새였을까 ㅎㅎ
창 밖에 계절 별로 보이는 풍경 그리고 그 계절을 지나치는 새의 길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름다운 모자를 쓴 여인, 별 - 호안미로

앨범19 - 호안미로
호안미로 석판화1


호안 미로의 전공이 회계학이었다는 사실에 내적 친밀감 2

2+5 = 7  - 호안미로

위 글을 읽고 상상력을 풀가동해보지만 제목처럼 2와 5를 찾아서 7을 만드려고 하는 나
수수께끼를 풀고 싶지만 풀고싶지 않은 느낌이 드는.. 이상하고 계속 보게 되는 그림

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얼하지 않으면서 리얼하고ㅋㅋㅋㅋㅋㅋ
어딘가 무서우면서도 어딘가 귀여움

앞에 보이는 작품 이름이 '사람과 새' 였던 것 같다.
작품도 맘에 들고 그 뒤로 보이는 호안 미로의 말귀도 너무 좋아서 한 컷..

가장 단순한 것들이 나에게 아이디어를 준다.
나에게는 부자들의 터무니없이 화려한 접시보다
농부가 수프를 떠먹는 접시가 훨씬 더 흥미롭다.
속임수도, 거짓도 없는 민속 예술은 나를 감동시킨다.
그것은 대상의 핵심으로 직결된다.
경이롭고 풍부한 가능성이 담겨있다.



요건 뭔진 몰겠으나 코피 흘리는 사람 같아요..

음유시인 - 호안미로

요 그림 너무 좋아ㅎㅎ 약간 토이스토리 생각나고?
귀여운 와인 오프너가 우주항해다가 달🌙을 딴 걸까

작품들을 담아왔다는 힙한 운송 상자를 끝으로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