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아 프롬스 - 조성진 그리고 쇼팽
연세대학교 노천극장
2022.08.31 (수)
(자세한 좌석 정보는 아래에 있어요!)
퇴근하자마자 뛰쳐나왔지만 성남 출발 + 지옥철이어서 지각을 예감하고
신촌역에서 내리면서 카카오 택시를 열심히 불렀는데 연세대 처음가보는 나의 바보 같은 생각이었던 것...!
역에서부터 노천극장까지 도보로 20분이었는데 냅다 달렸다🏃♀️ 속으로 엉엉 울면서😭
그런데 다행히도? 다들 꽉막힌 퇴근길에 속수무책이었는지 나 같은 사람이 많아서 15~20분 정도 시작이 지연됐다.
인파는 엄청났고,, 입장줄은 매우 혼잡 그 자체
솔직히 야외공연이라 기대 안 했지만 + 2층 좌석이라 의미가 있나 싶었지만
조성진이란 이유 하나 만으로 왔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이때로 다시 돌아가고싶어어어)
딱 하루 전까지만 해도 폭우가 내렸었는데, 공연 당일 깨끗하고 선선했던 밤공기 잊지 못해🥹✨
내가 착석하고 5분 정도 뒤에 바로 공연이 시작됐는데
하늘의 구름 한 점과 초승달, 풀벌레 소리와 반딧불이가 이 날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해 줬다.
이 순간, 이 많은 사람들이 모두 숨죽여서 연주를 듣고 있는 것조차 아름다웠달까
실내에서 듣는 것도 너무 좋지만, 야외에서 들으니 내 안의 감수성을 다 끄집어내는 매력이 있었다.
이때가 1부 끝났을 때쯤이었나....
1부 중간에 너무 내 스타일이고 익숙한 곡이 연주되길래 프로그램북 다시 보니까 조지 거쉰 프렐류드였다.
이번 여름, 조지 거쉰에 빠져서 랜덤 플레이 한참 했었는데💙 역시나 내 취향은 몸이 먼저 반응..
2부까지 마치고 인사하는 조성진!
내가 조성진이 연주하는 쇼팽 피아노 협주곡을 실시간으로 직접 듣다니.... 그저 영광...
(tmi 이 날 쇼피협 1번 2악장 로망스가 너무 좋았다. 내가 이렇게 서정적인 걸 좋아했었나..? 폭풍 감동)
크레디아는 영상 잘만 찍어 놓고 왜 안 풀어요? 장사라도 해주세요.. 사게💳
그리고 대망의 앵콜,,, 딱 피아노 건반 몇 번 건드리자마자
그 정숙했던 현장을 터져 나오는 환호성으로 채웠던 순간
😮
조성진의 드뷔시 달빛 좋은 건 알고 있었지만
울릴라고 작정한 선곡..
찍어두길 너무 잘한 앵콜 영상💙
너무 아련해서 재생 누를 때마다 눈물샘 자극되는 바람에
갑자기 슬픈 사람이 되어버리지만? 이날의 레전드를 기록한 사람 나야나..✌️
내가 앉은자리는 K구역 5열 17번!
솔직히 자리 구려서 취소할까 고민했지만..
충분히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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