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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분당] 반신욕과 안마의자로 호캉스하기 좋은 서현 카인드 호텔 Kynd Hotel Premier Room

서현 카인드 호텔 Kynd Hotel
비즈니스호텔 3성급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329번길 10


금요일은 왜이리 일이 손에 안 잡히는지..
그저 찌뿌둥하고 빨리 퇴근하고 싶은 생각뿐
그러다 반신욕이 너무너무 하고 싶어서 알아보다가
(평소 반신욕에 관심도 없던 사람)
회사 근처에 욕조랑 안마의자가 있는 비즈니스호텔 발견!
내가 또 안마의자에 진심인 사람이라 바로 당일 예약 땅땅

입욕제 필요했는데 마침 서현역에 러쉬 있길래 사고
민음사에서 워터프루프 북 출간 홍보하던게 기억나서 교보문고도 들러줬다
언제 또 반신욕 할지 모르지만 지금 아니면 워터프루프 북 살 기회가 없으니까...^^
그리고 딱히 땡기는 저녁 메뉴가 없어서 편의점에서 요깃거리 이것저것 산 것들. 요새 올리브에 꽂혀서 보이면 사게 되는데 역시나 맛나 맛나 최고야..

옷 구겨지는 거 되게 신경 쓰는 난데 스타일러 있어서 좋았구
룸은 딱 혼자 놀기 알맞은 느낌

그냥 너무 눈에 띄게 지저분하거나 더럽지만 않으면 되는 나라서 예리하게 룸 컨디션 분석은 불가넝
딱히 불편한 건 없었고 3성급이면 요즘 대용량 어메니티를 쓰는 곳도 있다던데 다행히 여기는 일회용 어메니티였다
아 그리고 스파가 아니기 때문에 입욕제는 따로 준비되어있지 않았다

🤷🏻‍♀️이제와서 편의점 음식으로 불금 때우긴 싫어서 배민에서 고르고 고른 연어랑 육회~
김천재의 어쩌고에서 시킨 혼술 세트였는데 맛도 있고 가성비도 있고 컵누들이랑 먹으니까 금상첨화
울집 앞에 왜 없어 너무 맘에 들어버렸눈디ㅠ


밥 먹고 눕기 아닌 안마받기
안마의자에 앉아서 TV 보는데 내 모습이 너무 여유로워서
감격할 지경.. 아무것도 안 하면서 시간 보내는 거 참 좋아...


자기 전 반신욕 시도
욕조에 물이 채워지자마자 워터프루프 책 물에 담가봤는데
진짜 말 그대로 워터프루프라서 신기했다.. 신박해 아주
채석장 돌가루를 이용해서 만든 거라는데 진짜 돌가루 느낌났다

입욕제 풀고 본격 책 읽기 (기분전환엔 역시 핑크💗)
책은 우리 조상들이 동물에 대해 쓴 산문이 여러 편 담겨 있는데 짤막해서 반신욕 할 때 읽기 좋다고 느꼈당
시간 좀만 지나니까 땀 뻘뻘 나서 ;; 4편 읽고 일어남,,

김영하 작가가 쓴 여행의 이유의 한 챕터인
'상처를 몽땅 흡수한 물건으로부터 달아나기'를
몸소 절실히 느꼈던 순간....
집에 가면 편안하고 안정감을 느끼면서도 마냥 편하지만은 않은데 이렇게 신경 쓰일게 하나 없는 곳이라
나에게만 집중하고 온전히 쉬는 게 가능해서 넘 좋았다
이렇게 또 혼자 잘 노는 법 하나 터득 ㅎ